나고야 역에서 전철을 타고 약 30분 걸리는 이누야마 역으로 이동
테마파크의 일종인 「메이지무라」와「이누야마성」을 보기 위해서.
가는 도중 지상을 달리던 전동차 덕분에 일본 소도시의 풍경을 눈 가득 담을 수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6년 만에 만난 친구와 지금까지 지낸 이야기, 우리가 알고 싶은 미래에 대해 등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그로부터 꼭 1년 후 나는 결혼해 버렸다. 여행 후 두 번째 만남이 예식장. 아 맞다.인생은 모르는 거야.
역에 도착해 셔틀버스를 타고 곧 메이지무라 입구 도착.입장시간에 맞춰 들어갈 수 있었다.
메이지무라 일본 1868~1912년 메이지 시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근대 민속촌 같은 곳.
전철도 있으니까 타보고
병원, 우체국, 양조장 등 일본 각지에 있던 그 당시 건물들을 통째로 털어 이곳에 복원해 지었다고 한다.총 65동 정도 된다면서?
길에는 오리도 돌아다니고 호수도 있고
학교 모습 풍금은 내가 어렸을 때 교실에도 있었는데!
일본 옛집도 신식 집... 호텔도 너무 넓어서 조용히 둘러볼 수 있었어
유난히 작게만 느껴졌던 침대와 가구들
가장 인상 깊었던 건물 중 하나인 아름다운 성당
이어서 또 셔틀을 타고 역 앞에서 내려서 걸어서 20분? 거리의
이누야마 성으로 이동
일본 각 가정의 거리와 골목길, 그 길이 좋았다.
가는 길에 가부키 화장을 하고 전통적인 결혼식을 위해 이동하는 신랑 신부 무리도 본 기억.
이누야마 성
일본 국보 중 하나라고 들었는데...
아름답고 풍아한 외모에 첫눈에 반했다.
성내는 타임머신으로 과거로 돌아온 것처럼 삐걱거리는 나무 바닥에 다다미.사무라이가 튀어나올 것 같은 미닫이문 등 경사진, 위험한 계단까지…
높지는 않지만 천수각에서 바라본 풍경도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아름다웠다.
생물 그대로의 아름다운 옛 성을 느끼고 싶다면 이누야마 성을 추천한다.
이 날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서 친구들과 3년전 급여행으로 다시 찾았다고 한다.
성보전 차원에서 내부 관람이 금지된 것일까.했는데...
아직 그때 그대로야.천수각도 올라갈 수 있었다.
다시 나고야역으로 돌아와 나고야버스터미널에서 오사카행 버스를 탔다.3시간 이동 중 꿀잠
밤늦게 大阪도착
친구가 미리 예약해 둔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민박집으로 가는 길에 길거리를 가리지 않고 잠든 노숙자가 생각보다 많아 무섭고 놀랐던 기억.
기분 좋은 아침은 보내고.오사카 순례 시작! 숙소에서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거리를 비추는
오전에 오사카 주택박물관과 또 한군데 박물관을 갔었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사진도 이게 네 장 전부네.
무명의 박물관에서 촬영한 미니츄어 전시회
주택박물관은 그래도 기억에 남게 되었다.이 사진은 뒤뜰이었던 것 같아서...
이 건물은 오사카 공회당이었다.옛날부터 시민들의 회의장이고 공연도 한다고 들었는데.그림 그리느라 찍었나 봐
오후에 오사카성 방문. 왜 사진이 하나도 남지 않았을까?
이누야마 성과 달리 웅장하고 주변 경관은 아름다웠지만 내부는 다른 현대 박물관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엘리베이터까지 있었어!! --;;
전날 이누야마 성이 그리워지는 순간.
오사카에 왔으니까 먹어야지!!
100엔의 스시. 야키토리 (야키 토리코노미야키)
다 정말 맛있었지.그후로도 몇차례 일본을 방문하여 많은 음식을 먹어왔지만 오사카에서의 그 맛은 느낄수 없었다.휘황한 야경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구경.라면도 정말 개눈 감추듯... 친구들이 맛집만 찾아다니며 안내해주네마지막 코스로 우메다 스카이맥주의 공중정원.
내 사진은 이거 한 장우리 둘 빼고는 다 커플이었지? (웃음)
다음날 아침, 자고 있는 친구에게 작별을 고하고 혼자서 오사카의 버스터미널로 이동.
시간이 촉박해서 좀 불안하다 싶으면 버스 정류장을 겨우 찾아서 달려갔더니 버스가 방금 떠나더라구.
다음 차 시간은 2시간 뒤에도 있는데
티켓 창구 직원이 영어가 통하더라구.같은 티켓으로 다음 버스를 탈 수 있는지 더듬더듬 물어보면 식으면 안 된다고.자리도 텅 빈 것 같았지만 ㅜㅜ.
가지고 있는 현금은 부족하고…나는 지금 돈이 없다.비행기 시간이 있어서 다음 차를 타야 해요.다시한번 부탁해봤지만 누가 일본인이 친절하다고 하던지.. 시선도 주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비상용으로 가져간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처음 써보는 거라 완전 긴장.다행히 결제 성공
갑자기 뜬금없는 2시간 동안 여기저기 들뜬 나만의 시간
오픈한 카페에서 서브런치도 하고그쪽 직원의 상냥함에 다시 힘을 내서...
시간이 돼 버스를 타보니 역시 반도 차지 않은 승객-원리원칙의 나라.에이 정 없어 정 없어
일본 고속도로에서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하겠다며 맨 앞자리에 앉았다.근데 그게 신의 한수였던 것 같은...
중간에 들른 휴게소에서 핫도그를 하나 사서 마트에서 두리번거리는 음료수를 들고 나오더니, 멀리서 제복 입은 기사님의 버스 앞까지 데리러 와서 나를 보고 빨리 오라는 손짓을!오래 있었던 것도 아니겠지만 내가 꼴등으로 탑승
나를 두고 갔으면 어쩔 뻔했는지...
앞자리에 앉은 덕분에 기사님이 외워주시지 않았나, 대단하지 않았나 그동안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고 친구들에게도 무용담처럼 떠들어댔지만...지금 쓰면서 생각해 보면, 운전 기사라면 승객 수는 기억해 두어야 했을까.^^;;; 어떤때도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리고.. 그렇게 나고야에 무사히 도착.
원래는 혼자서 나고야성을 관람하고 전철로 공항에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시간이 모자라 공항 이동 후 컴백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