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동의 일상 : 손실장 결혼식, 양양 솔비치 속초여행의 밤
손실장 웨딩데이
손장의 결혼식 날 혜경 선생님과 함께 준비해서 속초 롯데리조트로 예식장인 양양 솔비치로 갔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혜경 선생님과 이야기하며 결혼식장에 갔다. 손실장은 신부 대기실에 앉아 회사에서뿐 아니라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자 정말 결혼하는구나 싶었다. 2019년 상반기에 가장 중요한 우리 회사 일정이었지만 결혼도 무사히 잘해서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 주었다.결혼식이 한창일 때는 눈치채지 못할까 샀는데 나중에 아들한테 전화가 많이 왔어. 손실을 아줌마라고 부르며 사모하는 아들은 결혼식을 영상통화로 생중계하려 했으나 아쉽게도 내가 나가지 못하자 나중에 사진과 영상을 보여줬다. 아들도 무척 좋아하더라. 고3이 아니었으면 결혼식을 따라갔을텐데 하면서 정말 아쉬워했다.
결혼식이 4월이었는데, 사진 근데 봐도 날씨가 정말 좋은 날이었어 여름처럼 완전 더운 것도 아니고 추운 것도 아니고 적당한 온도에 적당한 햇빛까지. 날씨가 좋아서 괜히 바다도 걸어보았다.
한여름은 아니어서 수영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바다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도 많았고 낚시하는 사람도 많았다. 바다에 앉아서 파도 소리를 듣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속초 직전 바다에 간 게 손실장과 제주도 출장 갔을 때였는데. 그것도 오래 전에 얘기가 됐다. 시간이 정말 빠른 걸 느껴. 하루를 치열하고 바쁘게 살아가기 때문인지 그 귀중한 시간에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결혼식도 무사히 끝나고 혜경 선생님과 둘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녁시간이 되어 다시 롯데호텔 뷔페로 갔다. 어젯밤에 너무 만족했던 식사 기억 탓인지 피곤하기도 하고, 또 맛집이라면 기껏 찾아도 아닐 것 같아서 뷔페를 골랐지만, 다시 생각해 봐도 너무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정말 맛있고 맥주도 술술 들어가서 식사시간이 너무 좋았어. :)
속초 롯데리조트 로비에 있던 나무지만 혜경 선생님과 내가 좋아하는 관심사는 식물을 기르는 일이라서 그런지 자주 보게 되었다. 나무가 1그루가 아니라 2그루가 얽혀서 1그루가 된 것 같아서 신기하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무에 비해 화분이 너무 작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다. 가끔 저희 병원에 업무차 와서도 식물을 기르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또 잘 모르는 부분을 많이 가르쳐 주지만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는 점에서 대화를 더 즐겁게 해주었다.저녁까지 다 먹고 나서 루우 수영장에 가서 마지막 밤을 즐겼다회사에서도 자주 보는 밤의 불빛인데 좋은 날 좋은 사람과 좋은 밤에 만나면 더 좋다. 반짝이는 불빛도 좋아하고 빛에 흔들리는 바다도 좋아하고
방으로 돌아와서는 넷플릭스에서 남은 밤을 자신만의 시간으로 보냈다. 여유가 있으니 클렌징도 더 꼼꼼하게 ㅎㅎ 매일의 루틴 그대로이니 더 정성껏 한다.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맛있게 먹고 한여름밤의 꿈처럼 속초 여행이 끝났다. 여행 중에도 그랬지만 여행을 다녀오거나 나에게도 또 혜경 선생님에게도 한여름밤의 꿈같은 이틀이었다. 손님한테는 한 잔 축하해요! 내 마음에는 여유를 가득 준 뜻깊은 시간.



















